日 반도체 업체, 실적 개선 잇따라

평면TV, PC 수요증가에 도시바, 엘피다 등 업체들 흑자 전환예상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첨단제품 수요가 늘어나게 된 것.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평면TV와 저렴한 가격대의 PC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요 증가로 반도체 가격도 인상됐다. 작년 상반기 1달러도 채 되지 않았던 1기가바이트(GB) 디램 가격이 연말에는 2.50달러로 대폭 올랐다.일본 최대 컴퓨터 메모리칩 제조업체 엘피다(Elpida)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상반기(4~9월) 414억 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디램 가격이 2달러 선을 유지할 경우 하반기에는 500 엔의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Toshiba) 역시 플래시 메모리 부분에서의 실적이 향상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 등의 인기에 힘입어 반도체 칩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게 된 것. 현재 도시바 메모리칩의 가격은 작년 최저 수준의 두 배다. 이에 2008 회계연도에 2800억 엔의 손실을 기록했던 도시바는 2009 회계연도에 적자를 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은 작년 상반기 216억 엔의 적자를 냈지만 4분기(올 1~3월)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으며, 히타치 역시 작년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경기가 살아나면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협회(SI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글로벌 반도체 칩 판매는 전년대비 8.5% 늘어나,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SIA는 MS의 윈도7 출시, LCD TV와 휴대폰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올해는 반도체 시장이 작년에 비해서도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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