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0]최지성 삼성전자 대표 '모든 제품 전세계서 1위하겠다'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전세계 시장에서 전 품목 1위'라는 파격적인 경영목표를 내놨다. 최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TV, 휴대폰, 반도체, LCD 4대 주력 사업은 차별화 전략으로 압도적 위상제고 ▲PC, 프린터, 시스템LSI, 가전, 네트워크, 이미징 6대 육성사업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동반 도약 기반 확보를 골자로 한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밝혔다. 최 대표는 "올해 전 지역에서 전 제품이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경영을 해나갈 방침"이라며 "세트와 부품으로 양분했던 사업구조를 1년만에 단일 체제로 개편한 것도 스피드와 효율을 높여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지역에서 1위를 하는 제품은 그 차이만큼 다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라며 "품목에 관계없이 제때 필요한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공급한다면 어느 지역 어느 제품에서도 시장 확충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0'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군을 출시,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TV부문에서 올해를 '3D TV'원년으로 선언, 타사와 차별화된 고화질 '3D LED TV'를 앞세워 업계 수위를 차지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 대표는 "이번 CES에서 TV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3D TV분야도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적 리더십을 앞세워 경쟁사들의 추격의지를 원천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LED TV는 시장 예측기관에 예상했던 시장규모보다 더 팔았다"며 "재작년 LED TV 판매하겠다고 한 것만큼은 팔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당초 LED TV 판매 목표를 200만대로 제시했다가 하반기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자 이를 다시 25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실제 판매량은 이마저도 뛰어넘는 260만대에 달했다. 이와 함께 휴대폰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통해 노키아에 이은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한발 뒤쳐졌던 스마트폰에서도 신제품 출시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CES에서 2010년을 겨냥한 스마트폰 전략제품 풀 라인업을 공개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와 LCD는 자기혁신을 거듭해 글로벌 리더로서 차별화된 강점을 한층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현재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과 컴퓨터, 모니터 등 IT제품까지 1위 자리를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최창수 북미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북미시장 총 매출액이 270억달러에 달했다며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고 컴퓨터, 모니터 등 IT기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도 병행한다. 최 대표는 "동안 선진국 시장에서 주력하다보니 미주나 유럽에서는 괄목할 성장을 보였으나 중국, 인도 등에서는 시장 성장에 뒤쳐졌다"며 "그 편차를 메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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