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건 불장난할까 지켜보겠다”…‘오는 6월 지방선거 앞둔 기선 제압용’ 시각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새해 벽두부터 충북도지사직을 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정우택 충북도지사
정우택 충북도지사(57)가 6·2지방선거 때 도지사직에 도전할 뜻을 최근 내비친 민주당 이시종 국회의원(63?충주)을 향해 ‘승산이 있겠느냐’는 식의 견제구를 날렸다.정 지사의 견제구는 5일 충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신년인사차 가진 기자간담회 때 나왔다. 정 지사는 “이 의원이 행정가 출신이지만 현직 국회의원이 됐으므로 정치생명을 건 불장난을 할까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이어 “선거는 승산이 있어야 하는데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나올지도 관심이고, 충북지사로서 강한 의지가 아닌 다른 의원들에 의해 등이 떼밀려나오는 모습이 도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민주당 의원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충북도지사직 출마여부를 이달 말까지 밝히겠다”며 출마를 내비친 바 있다.정 지사는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통합찬성) 입장발표와 (같은 당) 시?군 기초단체(청원군) 의원들 간의 의견이 다르다”면서 “협의를 통해 보조를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이 의원을 겨냥했다.이 지사는 성균관대와 하와이대학교 대학원(경제학 박사)을 나온 재선 국회의원(진천, 음성)출신이다. 해양수산부 장관(2001년) 등을 지냈고 2006년 제32대 충북도지사에 당선됐다. 이시종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충주시장을 4번이나 지낸 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재선의원이다.한편 정 지사는 청주-청원 통합과도 관련, “이 의원의 제시조건은 (개인의견으로) 두 지역 주민여론을 살펴보고 논의해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 지사는 이달 중 충북도와 청원군 간의 통합관련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전날 통합과 관련, 초대 통합시장과 직능단체장을 청원출신으로 하고 통합시 예산의 50%를 청원지역에 쓰는 게 통합에 도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정 지사 말에 대해 정가관계자는 “도지사선거를 앞두고 도전자로 떠오르는 이 의원과의 대결에서 선수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한 뜻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선 “기업유치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에서 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세종시의 최종안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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