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종료 우려 반영..제조업 회복세 고무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5일 혼조세를 보였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아직 괜찮은 편이다. 전날 급등을 감안하면 이날 뉴욕 증시의 탄력 둔화는 예견된 것이었다는 반응이었다. 11월 미결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치보다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당초 세제 혜택이 11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택판매 부진은 당연한 것으로 해석됐다. 세제 혜택이 연장된만큼 주택판매 부진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MF 글로벌의 제임스 오설리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결주택판매의 경우 새로운 약세 신호라기보다는 전월까지 지표가 워낙 좋았던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10월까지 미결주택판매는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었다. 이날 주택판매 결과는 정부 지원이 사라질 경우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보여준 셈. 거꾸로 해석하면 정부 지원이 계속될 수도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MF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알리 노만 매니저는 "부양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매우 강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까지 지속 가능성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하반기 들어 긴축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결주택판매는 기존주택판매의 선행 지표로 1~2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미결주택판매는 올 겨울 주택판매 시장이 부진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공장주문과 자동차 판매는 호조를 이어가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고취시켰다. 오설리번은 공장주문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인 것과 관련해 "기업투자가 훨씬 더 강력하게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KBW 은행업종 지수는 2.2% 상승했고 S&P 은행업종 지수도 2.07%의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명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가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주요 은행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이 별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휘트니는 이날 골드만삭스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6달러에서 5.5달러로 낮췄다. 휘트니는 지난달 17일에도 골드만삭스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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