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중공업PG 창원공장 직원들이 자체기술로 제작한 풍력용 기어박스의 베어링 조립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효성이 국내에서 자체기술로 개발한 풍력발전 핵심부품을 해외시장에 처음으로 수출했다. 효성 중공업PG는 4일 인도 고다왓 에너지와 오는 2013년까지 총 456억 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MW급 기어박스(증속기)를 공급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어박스란 블레이드(날개)의 회전속도를 전기 생산이 가능한 속도까지 증가시켜주는 풍력발전시스템의 핵심부품이다. 지상으로부터 80~100m 높이의 풍력타워 넛셀에 설치되기 때문에 이상이 생길 경우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 제품의 안정성, 신뢰성, 정밀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따라서 이번 수주는 효성 풍력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효성의 풍력제품 첫 수출이자 국내에서 자체기술로 생산된 기어박스가 해외로 수출되는 첫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 그 동안 세계 기어박스 시장은 풍력사업의 선발주자인 독일의 위너지, 벨기에의 한센 등 유럽업체들이 60% 이상을 점유해왔다. 이러한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간 매년 17%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풍력시장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추후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유수의 풍력발전 터빈 제작사에 기어박스를 납품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고다왓 사와 기어박스 이외에 이중 여자형 유도 발전기, 요림, 플랜지 등에 대한 구매의향서(LOI)도 체결함으로써,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효성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각국의 풍력발전 터빈업체에 대한 기어박스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이중 여자형 유도 발전기, 영구 자석형 동기 발전기, 전기 여자형 동기 발전기 등 풍력 터빈용 발전기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효성은 지난 해 국내 최초로 750kW과 2MW 풍력발전 시스템 국제 인증(DEWI-OCC)을 받았으며, 현재는 ‘해상용 5MW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풍력 기기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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