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봉수 기자, 박현준 기자] 2010년 첫 근무가 시작된 4일 수도권과 대전·충남, 호남 지역에는 폭설이 내려 출근길 시민들은 극심한 교통 체증이 시달렸다.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8시 현재 적설량은 서울시 12cm를 비롯, 인천 15.2cm, 수원 13.5cm, 이천 10.5cm, 문산 7.0cm 충주 5.9cm, 천안 5.0cm, 청주 2.5cm, 철원 1.6cm, 원주 2.5cm, 서산 1.5cm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인천과 경기도 일부지방에 대설경보가, 경기도와 강원도영서, 충청남북도북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3일 오후 제설대책 1단계 근무에 들어간데 이어 4일에는 오세훈 시장이 기접 제설상황실을 지휘하는 등 본격적인 제설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 147명, 자치구 2139명 등 총 3590명의 인력과 제설차량 등 1200대를 투입,염화칼슘 2072t과 소금 309t를 뿌렸다.또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삼청터널길, 인왕산길과 북한산길 양방향 등 고지대 도로에 대해 차량 진입을 막았다. 이번 눈으로 김포공항 국내선은 오전 8시이전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20편의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그러나 인천 공항은 제설작업으로 정상 운행했다.그러나 눈이 계속 내리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제설차량과 인력 투입이 늦어지는 바람에 출근길 시민들은 거북이 주행 등으로 큰 애를 먹었다.자가용 승용차로 오전 7시께 출근했던 이 모씨는 "강남구 경복아파트 4거리는 경사지역인데도 강남구 등 제설 차량과 공무원들이 보이지 않아 미끄럼 속에 간신히 출근할 수 있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려 지하철 1~4호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 지연 운행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 대한 통제도 이어졌다. 경기 지역에서도 영하의 날씨 속에 내린 눈이 얼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특히 경기ㆍ인천 지역의 경우 제설 장비가 부족해 염화칼슘을 뿌려도 소용이 없어 제설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마다 지각 사태가 속출하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졌다. 인천 지역에서도 밤새 내린 폭설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염화칼슘 등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 "주요 도로에 눈을 제거한 다음 다시 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폭설로 국무회의 시간이 오전 8시에서 20분가량 늦춰지기도 했다. 과천청사에서 오는 일부 장관이 눈 때문에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한편,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고, 대설특보도 점차 확대되면서 강화되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면서 "특히 이번 눈은 비교적 무거운 습설의 형태로 내려,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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