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매점의 화려한 변신..'막걸리칵테일도 팔아요'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컵라면, 캔맥주, 오징어 정도가 고작이었던 한강공원 매점이 겉모습만 화려해진 것이 아니라 메뉴도 확 바뀌었다. 겨울을 맞아 군고구마, 해물칼국수는 물론 막걸리칵테일까지 등장했다. 사계절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 한강공원에 먹는 즐거움까지 만끽해보자.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획일적으로 제공되던 한강공원 매점과 교량카페 메뉴를 대폭 개선, 지난달부터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음식의 맛과 질이 좋아진 것은 물론 가격이 비싸지 않고, 공원별·계절별로 메뉴도 이용객들을 위해 다양화 차별화 했다. 우선 1단계로 겨울철 먹을거리부터 새로와졌다. 잠실, 여의도, 반포, 뚝섬, 난지 한강공원이 겨울철 최고의 메뉴인 군고구마, 어묵부터 훈제족발, 해물칼국수까지 선보였다.잠실한강공원은 젊은 연인들과 자전거 동호회 이용자 등을 위한 매점의 휴게 공간화를 내세우며, 기존에 음료, 주류 중심이었던 메뉴에 더해 치킨, 만두, 어묵, 해물파전, 해물칼국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나머지 4개 공원들은 1층은 편의점, 2층은 가족나들이객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매점이 보다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공원 역시 기존 커피, 주류, 치킨 등에 한정됐던 메뉴를 만두, 어묵, 훈제족발, 훈제오리 등으로 늘렸다.광나루한강공원 등 6개 공원은 매점 디자인 개선 계획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메뉴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내 9개 한강교량 전망쉼터 가운데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한남대교 '카페 레인보우', 동작대교 '구름·노을카페', 한강대교 '리오·노들카페', 양화대교 '아리따움 양화·선유' 등 7개 카페도 겨울 먹을거리를 내놓았다.한남대교 카페 레인보우는 전통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한식문화 카페로의 변신을 꾀했다. 단조롭던 음료, 스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녹차·고구마 라떼, 떡, 한과류, 베이커리류 등으로 다양해졌다.동작대교 전망카페들은 기존 경양식 레스토랑이었던 컨셉을 퓨전 레스토랑으로 바꿔 음료, 아이스크림, 간단한 식사류였던 메뉴에 보다 다양한 스테이크, 샐러드 등을 보강했다.한강대교 전망카페들은 기존 커피, 음료 중심 카페에서 경양식 레스토랑으로 메뉴를 변화시켰다. 스파게티, 각종 커틀릿에 불고기 덮밥, 해물볶음밥까지 갖췄다. 양화대교 전망카페들은 아리따움 양화가 '디저트 카페'를, 아리따움 선유가 '베이커리 카페'를 컨셉으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음료나 간단한 베이커리 정도에서 벗어나 양화는 수제초콜릿·쿠키와 막걸리 칵테일을, 선유는 와플을 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공원의 매점과 전망카페에서 멋진 한강의 전경을 바라보며 가족, 연인, 친구, 동료들과 즐기는 맛있는 식사와 차 한잔은 추운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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