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의 자녀 중 63.1%가 학교에 다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다문화 가정의 학령기 자녀(만 7~18세) 2983명 중 63.1%(1천884명)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 많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51.7%, 중학교는 77.3%, 고교는 88.5%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승희 인천시의원은 지난 23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의 취학율은 교육비 부담과 가정 불화, 학교에서의 따돌림 등 다양한 요인으로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저조한 취학율은 다문화 가정의 지역 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 범죄를 야기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소수의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통합 중심 다문화 교육에서 소수와 다수가 함께 참여하는 이해 중심 다문화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라며 "교육 후견인 지정, 불법체류자 자녀를 위한 민간 야학당, 장학금 조성 방안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한편 시교육청은 이와관련 "의무교육 연령대인 다문화 가정 자녀의 경우 부모의 법적 지위와 상관없이 간단한 거주 확인만으로도 입학이 가능하다"면서 "취학율을 높이기 위해 8개 국어로 번역한 입학 안내 자료를 시ㆍ군ㆍ구청과 동사무소에 게시학고 각급 학교를 통해 가정에도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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