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내년 도입, 사실상 무산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부가 에너지절약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의 내년 도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머타임 도입에 따른 효과 분석,여론 수렴 작업 등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 시행은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서머타임 도입 효과'를 보고하며 내년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소 등 7개 연구기관은 '서머타임 도입 효과'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4월부터 9월까지 서머타임이 도입되면 에너지 절감 등으로 발생되는 연간 경제적 편익이 1362억원, 출퇴근 시간의 분산으로 인한 기대효과도 808억 원~919억 원에 달하는 것은 물론 생활패턴도 선진국형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서머타임 도입 무산에는 일본 측의 미온적 태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서머타임은 우리와 시간대가 같은 일본과 공동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며 "일본 정부가 재계 등의 반대로 내년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단독으로 내년에 하기보다 2011년에 함께 추진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정부가 서머타임제를 도입했을 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모의 서머타임을 실시키로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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