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나가자! 세계로'

R&D 통해 수출용 고급막걸리 개발·지주사 세팅·다양한 맛의 맥주와 전통주 출시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연구개발(M&A)을 통해 다양한 맛의 맥주와 전통주를 내놓고 수출용 고급막걸리도 개발해 수출하겠다" 지난달 9일 출범한 그룹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의 대표이사 겸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에 선임된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58)이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그룹 청사진이다.이 부회장은 우선 하이트진로그룹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했다."하이트진로그룹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지주회사를 세팅해야 한다.또 통합영업전략을 본격 시작해야 한다.그런가 하면 업종 다변화도 추진해야 한다.제품 포트폴리오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해외협력사업 모색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이 부회장은 하지만 하이트진로그룹의 나아갈 방향도 명확하게 제시했다.그는 연구개발(R&D)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지금의 연구개발로는 안된다. 업종 다양화 측면에서 사케, 막걸리, 전통주 개발이 시급하다.맛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음용습관의 다양화도 추진해야 한다"이 부회장은 특히 "하이트맥주가 칼스버그에서 효모와 기술을 가져왔던 것처럼 다양한 제품개발을 위해서 기술이나 자본제휴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이에 따라 유럽 및 일본계 등과 접촉중이다"며 자본 및 기술제휴 추진을 시사했다.이 부회장은 하이트진로의 약점과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전체 하이트진로 브랜드를 볼 때 양주(위스키) 킹덤은 언더밸류(과소평가) 돼 있다.양주팀을 재편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그는 반면 "알콜도수 20도로 대표되는 소주의 경우는 일본과 우리만이 먹는다.소주에 입맛을 길들이도록 노력한다면 세계시장에서 승산이 있다.일본은 세팅이 됐고, 내년초에는 중국 공략을 강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최근 서서히 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그룹의 기업 문화도 소개했다.대표적인 사례가 4∼5개월전에 여자 신입직원 10여명을 영업 관리직원으로 뽑은 것. 진로그룹 창사이래 여성을 영업직으로 뽑은 것은 처음이란다.얼마전에는 발이 퉁퉁 붓도록 현장을 누비는 이들이 안쓰러워 신발까지 사줬다고 한다.영업직원으로 여성을 뽑는데 '반기'를 들었던 그룹 부서장들도 최근에는 서로 이들을 달라며 아우성이라고 한다.이 부회장은 인수합병 등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미국식과 일본식을 절충한 '통합안'을 검토중이다.맥주회사가 동종업체를 인수하는 미국식이나 맥주회사가 소주, 기능성음료, 커피, 부동산, 식당컨설팅 회사까지 인수하는 일본식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이 부회장은 아울러 경쟁사 브랜드(카스)와 달리 하이트, 맥스 등으로 분산돼 있는 맥주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사내에 브랜드위원회를 발족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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