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살이TIP20]주중엔 전원주택, 주말엔 아파트

강변 전원주택

글 사진 김경래(OK시골 대표) 5도 2촌이란 말이 있다.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낸다는 얘기다. 농촌지역의 활성화란 명분으로 행정에서 만들어 낸 말이다.주말주택, 세컨드하우스란 말도 있다. 주말을 보내기 위해 준비해 놓은 시골의 별장을 말한다. 세컨드하우스도 별장형 주말주택을 이르는 말로 주로 쓰인다.이런 생활유형과 주택 소유구도는 여유 있는 도시민들의 꿈이다. 부의 상징이라 할 수도 있다. 도시에서 바삐 살다 주말에는 시골의 별장에서 보내며 재충전을 한 후 다시 도시로 돌아가 열심히 생업에 종사는 것은 어쩌면 도시민 누구나의 로망일 것이다.그래서 도시에 주택 하나 시골에 주택 하나를 갖는 1가구 2주택 구도가 미래형 주거구도, 선진국형 주거구도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여유있는 도시민들, 중산층의 바람직한 주거형태고 소득이 높아지면 많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1가구 2주택 구도에서는 도시 아파트에서 주중 생활을 하고 주말은 농촌의 전원주택에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현재 도시와 시골에 2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의 생활 형태에서 일반적인 모습이고 또한 바람직한 생활이다.하지만 주말을 농촌에서 보내는 주말주택의 개념, 즉 주말주택은 농촌주택이란 개념이 바뀌고 있다. 주말을 도시 아파트에서 보내고 주중에 시골의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는, 정반대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대학교수로 은퇴한 A씨는 강원도 횡성에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 주중에는 이곳서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책도 쓰며 재미있게 살다 주말이 되면 서울에 있는 아파트로 간다. 주중에 도시에 있으면 주변에 있는 모두들 바쁘게 살기 때문에 가까이 있어도 얼굴보기 힘들다.남들이 도시에서 바쁜 시간을 보낼 때 A교수는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간다. 횡성의 전원주택에서 나름대로 바쁘게 산다. 그러다 주말이 되면 서울 아파트로 돌아가 친구도 만나고 출가한 자녀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친구의 경조사도 챙기고 가족들의 행사에도 참여한다.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 중에는 도시에 생활하는 자녀들이나 친구, 친지들이 자주 찾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시에서 바삐 생활하는 자녀들이 자주 찾아오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 곁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도시에 아파트가 주말주택이 된다면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주말에 도시에서 보고 싶은 사람을 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된다. 그러다 도시에 살고 있는 자녀들이나 친구들이 생업에 바빠지는 주중에는 다시 전원주택으로 돌아와 열심히 전원생활을 한다. 자기만의 시간을 보낸다.여유 있는 은퇴자들이 많아지면 이런 형태의 주거구도도 많이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에서는 주중에 시골 전원주택에서 살고 주말을 도시의 아파트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등 통신 환경이 발달하면 이런 유형의 생활도 많이 편해질 것이다.OK시골 033-765-4070~2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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