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면역증가제라는 첨가제를 넣은 신종플루 백신의 허가여부가 8일 결정된다. 정부와 녹십자는 백신 부족사태를 염려해 면역증강제 함유 백신의 생산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 확산세가 다소 꺾이고, 이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제 접종까지 이루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8일 오전 7시 서울 소피텔앰버서더호텔에서 '면역증강제 함유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허가 관련 자문회의'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허가가능 판단을 내리면 식약청은 이를 근거로 정식 품목허가를 내주고 내년 1월부터 시중에 약 2500만 도즈가 공급될 예정이다.녹십자가 만드는 이 백신은 스위스 노바티스社로부터 수입한 스쿠알렌(MF59)이란 면역증강제를 함유하고 있다. 면역증강제을 넣으면 적은 백신 용량으로 충분한 항체형성이 가능해, 같은 양의 원료로 더 많은 백신을 만들 수 있다. 녹십자는 정상 백신의 1/2과 1/4 용량에 면역증강제를 넣은 후 사람에게 투여해 그 효과를 보는 임상시험을 9월 28일부터 8주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면역증강제 함유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각기 다른 회사에서 만든 항원(백신)과 보강제를 섞는 것은 '이종간 혼합'으로 1년 이상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강 의원은 "신종플루 확산세가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 단 8주 시험으로 허가를 내주는 것은 국민 건강을 볼모로 녹십자의 사익을 채워주는 결과"라고 비난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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