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매도 속 짙은 관망세, 외인·주식 눈치속 방향잡을 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데다 아침에 발표된 3분기 GDP가 7년반만에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외국인도 선물시장에서 3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는 모습이다.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관망세가 뚜렷해 보인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인의 추가 매도여부와 주식시장 눈치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다음주 금통위가 예정돼 있어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4일 오전 9시2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9-2가 전일대비 6bp 상승한 4.18%에 거래되고 있다. 통안2년물은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가 전일비 5bp 오른 4.21%에, 매수호가 6bp 올라 4.22%에 제시되고 있다.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6틱 하락한 110.14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10틱 내린 110.20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1597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도 360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은행이 1127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개인과 투신도 각각 393계약과 318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개장초 외인들이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있다”며 “개장초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추가약세를 염두에 둔 딜러들의 심리로 적극적인 매수세가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장 시작전에 발표된 GDP 영향으로 조정장세가 심화되는 모습으로 외국인도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다소 불안한 모습이지만 대기 매수수요와 금통위 등에 대한 관망심리로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일 장은 외인이 변수가 될 듯 하며 선물 매도물량이 커질 경우 금리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3분기 GDP의 상향수정 발표와 외인 매도로 약세로 시작하고 있다”며 “금리가 단기저점을 보인 이후 레벨 부담감이 작용해 조정심리가 이어지고 있어 다음주 금통위 전까진 혼조세가 지속될 듯”하다고 밝혔다.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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