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의 승승장구에는 이유가 있다.스타와 현장을 적절히 활용한 홍보마케팅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일 '아이리스'의 시청률은 31.3%였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또 다른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에서도 '아이리스'는 자체 최고 시청률(35.7%)을 기록했다.팬들이 처음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소연 빅뱅의 탑 등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스타급들이 총출동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초기에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후 촬영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이어갔고, 마침내 드라마가 시작되면서 이병헌-김태희 등의 애틋한 연연연기 등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가 화제가 되면서 '아이리스'는 수목 드라마의 최강자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하지만 이후 '아이리스'는 시청률 횡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것. 고민하던 제작진은 '이슈마케팅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29일 사상초유의 광화문 촬영이 바로 그것. 광화문을 수시간 동안 통제한 채 펼쳐진 촬영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고, 결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아이리스'에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제작사가 드라마 아이리스의 홍보에 '터치 오프 포인트 전략'(Touch Of Point )를 활용, 시쿤둥하던 팬들의 관심을 다시 집중시킨 것.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터치(Touch)를 용이하게 해 준 것이다. 한마디로 고객들이 상품에 더욱 가까이 갈수 있도록 접점을 만들어 준 것이다.마케팅전문가인 전현정씨(현대캐피탈 마케팅본부)는 "서울시 도움으로 펼쳐진 지난 29일 광화문 촬영은 '이슈 마케팅'의 전형을 보여줬다. 광화문을 통제하고 촬영을 하는 초유의 촬영형태는 시청자들에게 '무슨 촬영인지'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서울시의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서울 광화문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도시 마케팅'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윈-윈 마케팅을 한 셈이다. 경영학에선 이를 '비즈-윈 전략'(Biz-win)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이로인해 지난 3일 시청자들은 다시 드라마 '아이리스'에 채널을 고정하게 됐고, 다음회인 9일 방송분에까지 그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제작사의 홍보마케팅만으로 '아이리스'의 높은 인기가 만들어졌다고는 볼 수 없다. 드라마의 인기는 출연배우들의 퍼스널 브랜딩 확립으로 자연스럽게 예견됐었다. 그중에서도 이병헌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이 드라마는 '1인 영웅주의'의 극대화 모델이다. 이병헌은 '아이리스'로 인해 '시대적인 우상'이 됐고, 성공모델로 재탄생했다.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KBS 드라마 '아이리스' 대규모 총격신 촬영이 진행중이다. /이기범 기자 metro83@
이병헌이 추구하는 캐릭터전략은 '카리스마'와 '액션'이 적절히 배합된 '강인한 영웅 캐릭터'다. 그가 그동안 '달콤한 인생'를 비롯 최근 할리우드에서 호평을 받은 '지 아이 조'와 '나는 비와 함께 간다'등에서 보인 캐릭터는 모두 이같은 이미지 포지셔닝의 연속선상이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카리스마와 액션을 기반으로 했다.그는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도 두가지 핵심 캐릭터를 앞장세워 시청자들에게 다가갔고, 결국 이같은 전략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한마디로 이병헌은 일관적인 캐릭터로 다가서는 '캐릭터의 일관성'을 활용, 시청자들의 머리속에 남아있는 '연기자 이병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인지증대 효과'를 일으켰다. 이병헌 특유의 저음은 카리스마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이는 이병헌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켰다. 드라마 '아이리스'와 이병헌간의 '비즈-윈 전략'은 시청률을 끌어올렸고, 한류드라마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드라마 '아이리스'와 이병헌의 캐릭터가 서로 윈-윈하는 '비즈-윈 전략'이 완성될 때 드라마 '아이리스'의 신화도 완성돼 갈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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