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즈 이종범 선수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슬럼프를 극복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종범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2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2군으로 강등당하고 연봉이 60% 삭감되는 등 부진을 겪었던 시절의 이야기와 이를 극복하고 올해 우승을 차지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일본에서 활동 당시 스트레스로 원형탈모증을 겪었다는 그는 기아 타이거즈 복귀 후 2006년 슬럼프를 겪으며 2군으로 강등되고 2008년 연봉이 60%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종범은 "은퇴와 함께 코치 제의를 받았지만 좋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은퇴하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며 "뭔가 하나 보여주고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니폼만 다시 입을 수 있다면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서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정후 친구들이 내가 야구를 잘 못 한다고 놀렸나 보더라. 얼마나 마음이 안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야구를 오래했나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을 위해서 더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슬럼프 당시 팬들의 지지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팬들이 스포츠신문에 나를 지지하는 광고를 내준 적이 있었다. 정말 상황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눈물이 났다. 어떻게 이 많은 사랑을 죽기 전에 갚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아내에 대해서는 "아내가 하루를 1년처럼 살았다. 올해처럼 긴장하고 애절하고 잔소리 많은 게 처음이었다. 올해는 성적이 좋지 않으면 무조건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걸로 아내와 약속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을 끝내고 아내에게 잔소리를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겨내지 못할 부분이 많았는데 동반자로서 내 곁을 지켜준 아내가 너무 고맙다"고 무한한 애정을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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