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김성수의 '엄마, 여행 갈래요'의 매력 포인트는?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엄마, 여행 같이 갈래요'는 류장하 감독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넓게 본다면 이 시대의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엄마, 여행갈래요'의 공연을 앞두고 시연회가 열렸다. 하이라이트를 엮은 50분 분량의 공연이었지만, 감독과 배우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면서 공연에 감동을 더했다.'순정만화''꽃피는 봄이오면' 등의 작품을 연출한 류장하 감독이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 최초의 작품이다.처음 연극 연출 제의가 왔을 때 류장하 감독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한번 해보겠다"고 일부 수용했다. 공연 제작사 측에서도 류장하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가 하고 싶었던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해보라며 등을 떠밀었다.이 작품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감독과 스태프가 혼연일체가 되어 작품에만 신경쓴다는 점이다.류장하 감독은 "영화는 100신이 넘는데, 연극은 10신 안팎이라서 만드는 것이 참으로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영화와 같은 연극'이라는 타이틀처럼, 연극이 끝날 때는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모르는 부분은 스태프에게 물어서라도 확인하고 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좋은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마이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대개 연극은 마이크 사용이 아닌 배우들의 육성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해서 객석의 끝까지 목소리와 의미가 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또 다른 매력으로는 김상경과 김성수의 연기 대결이다.김상경과 김성수는 이 연극에서 주연인 이현수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더블 캐스팅으로 같은 역할을 연기한다.김상경은 "저나 성수나 본인의 성격이 배역에 잘 묻어나는 것 같다. 저는 어머니에게 까불기도 하고, 장난도 잘 치는 성격이다. 하지만 김성수는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잘 못하는 성격인 것 같다. 두 사람의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관객들도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오미연, 양재성, 예수정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도 눈길을 모은다.양재성은 특히 자신의 친딸인 양소민과 함께 열연한다. 양재성은 "10년전 42번가에서 딸하고 연기를 한 적이 있다. 이후 오랜만에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엄마, 여행갈래요'는 내년 1월 17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다.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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