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예약 첫날 1만5000여 몰려...T옴니아2도 1만8000여대 판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플 아이폰이 마침내 국내에 상륙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대표주자인 '삼성 옴니아2'와 맞대결이 본격적으로 점화된 것이다. 애플 아이폰은 오는 28일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시작으로 대리점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23일 시작한 인터넷 예약 판매에서는 12시간 만에 1만5000여명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판매하는 T옴니아2도 지난 22일까지 1만8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어 아이폰과 옴니아2 간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strong> 단말기 가격</strong> 애플 아이폰의 공급 가격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KT는 아이폰 요금제 3가지(월 4만5000원, 6만5000원, 9만5000원)에 따라 차별화된 보조금(55만~81만4000원)을 제공한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4만5000원)에서 가장 비싼 아이폰 3GS(32GB)를 선택하더라도 40만원이 채 안되는 돈만 내면 된다. 월 9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3GS 32GB는 13만2000원, 16GB는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삼성 T옴니아2는 2년 약정에 할부까지 포함해 구매 가격이 30만원대에 이른다. 현재로선 아이폰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T옴니아2에 보조금을 추가로 얹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아이폰 가격 수준에 맞춘 프로모션을 조만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strong> 하드웨어 성능</strong>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아이폰 3GS와 아이폰3G는 각각 지난 6월과 작년 7월 선보인 제품이다. 반면, 삼성 T옴니아2는 지난 10월 말 출시된 최신제품으로, 하드웨어 기능면에서 아이폰을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보는 휴대폰' 시대를 이끌고 있는 9.4㎝(3.7인치)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해 아이폰의 LCD보다 화질이 깨끗하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도 800㎒급이어서 624㎒의 아이폰보다 속도가 빠르고, 500만 화소 카메라도 300만 화소의 아이폰 카메라를 능가한다. 반면, 감압식 방식의 터치 기술을 채용해 아이폰의 정전압 방식보다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strong> 소프트웨어 기능</strong>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아이폰이 우세한 편이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은 8만5000개가 넘는다. 하지만 한글 콘텐츠가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T옴니아2의 애플리케이션은 1만8000개 정도로 아이폰에 비해 숫자는 적지만 한글 애플리케이션은 1만개 정도로 오히려 아이폰을 능가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