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 관리사업 포화로 해외 쪽으로 선회…바레인 하수도사업 입찰 등 9개 사업 진행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익을 끌어내기 위해 해외사업에 파고들고 있다. 2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국내 물 산업이 포화를 이루면서 해외진출사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보급률이 100%에 이르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관리 등에 나서는 등 국내 물 산업에서 많은 수익을 내기엔 역부족이어서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 특히 댐, 상수도 등 물 시설운영관리 경험이 풍부한 수자원공사는 일반기업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해외 틈새시장으로 파고들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해외진출은 상수도 등 물관련 인프라가 적은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을 중심으로 펼친다. 수자원공사는 다른 업체들와 컨소시엄을 이뤄 내년 1월 바레인 무하라크하수도시설사업 국제입찰에 뛰어든다. 무하라크사업은 사업비 1억 달러 정도를 들여 하수관로, 하수처리장 등을 만드는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내년 1월20일께 시작되는 무하라크하수도사업 입찰에 대한 전략 등을 짜고 있다. 세계에서 10개 컨소시엄이 참여할 만큼 큰 공사”라며 “국내 물 전문기업으로서 하수도공사 및 관리노하우를 갖고 입찰을 따낼 것”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2006년 첫 해외사업을 수주한 뒤 지금까지 9개 나라에서 9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6년 인도의 리킴로 수력발전소 운영관리기술지원사업을 비롯, 같은 해 적도기니의 몽고모 상수도사업을 따냈다. 2007년엔 캄보디아 크랑폰리강 수자원사업에 뛰어들어 실시설계 및 시공감리를 맡았다. 또이라크 베칼 소수력발전소 설계·시공감리 용역사업, 라오스 볼리칸군 식수개발사업 등도 수주했다. 지난해엔 파키스탄정부가 내놓은 파트린드수력발전사업(사업비 3300억원)을 따내 내년 공사 시작을 위한 관계기관과 협상 중이다. 또 다른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자체의 상수도관리 등으로 국내 물 산업 수익성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만들기 위해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2005년 해외사업팀을 만든 뒤 여러 국제입찰에 참여, 3440여억원에 이르는 9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일반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없는 틈새시장과 공기업으로서의 신뢰성, 물 시설관리경험 등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수주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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