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학교에 첨단 IT 학습 환경 구축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강원도 산촌의 A초등학교 수학시간.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수학 문제를 적고 있다. 그 문제는 곧바로 학생의 PC 모니터에 기록되고, 학생들은 전자펜을 이용해 PC 모니터에 수학문제의 풀이와 답을 적는다. 잠시 후 선생님은 전자칠판을 통해 학생들의 잘못된 답을 고쳐주고 풀이 방법도 설명해 준다. # 전라북도 농촌의 B중학교 사회시간.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책을 펴는 대신 PC를 켜고, 사회 교과서를 불러내 내용을 읽는다.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동영상 자료를 불러내 살펴보고, 이해가 어려운 말이 나오면 국어사전을 불러내 찾아보기도 한다. LG데이콤이 전국 농·산·어촌 110개 전원학교에 최첨단 U러닝 학습 환경을 구축, 내년부터는 크게 달라진 수업 풍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최근 전원학교 사업의 관리지원기관인 공주대학교와 총 사업비 169억원 규모의 ‘전원학교 인프라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원학교 인프라 구축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전원학교로 선정한 농·산·어촌 110개 초ㆍ중학교(초 77교, 중 33교)에 최첨단 IT 인프라를 구축, 도시학교와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이에 따라 LG데이콤은 내년 초까지 전국 농·산·어촌 110개 전원학교에 무선인터넷(무선랜) 환경과 전자칠판 및 태블릿PC 등을 활용한 최첨단 U러닝 학습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정보 인프라가 취약했던 농·산·어촌 지역의 학생들도 최첨단 IT 인프라를 활용한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수업을 통해 학습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학교 사업을 추진 중인 교과부와 주관기관인 공주대는 이번 사업이 도시와 농·산·어촌간의 교육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 보다 재미있는 수업이 가능해져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PC와 전자칠판, PC와 PC간 화면 스왑 기능을 통해 학생 개인별로 1:1의 양방향 맞춤 학습지도도 가능해져 학습 효과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들은 PC를 통해 디지털 교과서와 참고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무겁게 교과서나 참고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기록한 내용을 공책에 별도로 필기하지 않아도 되고, 문제풀이는 칠판 앞으로 나가지 않고 자기 PC를 통해서 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자료 검색과 활용을 통해 대도시 학생들 수준으로 정보화 능력 향상도 기대된다. 이번에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 향후 myLGtv 등 IPTV 서비스와 연계하는 경우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이용도 가능해져 추가적인 학습 효과 향상도 꾀할 수 있다. 홍걸표 LG데이콤 인터넷사업부 상무는 “학교 정보통신 구축 및 운영 노하우와 통신과 IT를 접목한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편리하고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최첨단 U러닝 학습 환경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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