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챔피언십 첫날 오초아 선두, 신지애 4타 차 공동 9위
로레나 오초아가 LPGA투어챔피언십 첫날 티 샷을 날린 후 타구방향을 살피고 있다. 사진=JN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대반격이 시작됐다.신지애(21ㆍ미래에셋)와 오초아의 '올해의 선수'와 '다승왕' 등 막판 대혈투에 초점이 맞춰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최종전 L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 오초아는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신지애는 반면 4타 차 공동 9위(2언더파 70타)에 머물러 갈 길이 바쁘게 됐다. 오초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ㆍ6650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오초아는 페어웨이를 두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드라이브 샷과 83%에 달하는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등 '필드 샷'이 좋았고, 여기에 27개의 퍼팅 등 '삼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졌다. 10번홀(파4)부터 출발한 오초아는 첫홀에 이어 12번홀(파5)의 '징검다리 버디'로 출발부터 좋았다. 오초아는 17~ 18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뒤 후반들어 6번홀까지 3타를 더 줄였다. 오초아는 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기염을 토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신지애(156점)에 8점 뒤져 있는 오초아(148점)에게 이번 우승은 신지애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것은 물론 다승왕(4승)과 시즌 최저평균타수상까지 차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오초아가 3위 이내의 성적을 내고 신지애가 10위 밖으로 밀려나도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신지애로서는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지애는 그러나 버디 5개를 뽑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발걸음이 무거웠다. 아이언 샷이 네 차례나 그린을 놓치는 등 정확도가 떨어졌고, 퍼트수도 30개까지 치솟은 게 흠이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15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순항하다가 이후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쏟아내며 2타를 까먹었다. 신지애는 경기 후 "시즌 막판이라 체력이 딸린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이어 "아직 3일이 남아 있다. 오늘 실수한 부분을 연습해 남은 라운드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초아는 "몇 개 홀을 바람 없이 치는 등 운도 따랐다"면서 "그린을 놓치지 않는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전략을 소개했다. 선두권은 라일리 랜킨(미국)이 1타 차 2위(5언더파 67타), 테일러 리온(미국)이 3위(4언더파 68타)에서 오초아를 추격중이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강혜지(19)가 청야니(대만) 등과 함께 공동 4위(3언더파 69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2승챔프' 최나연(22ㆍSK텔레콤)은 오지영(21ㆍ마벨러스), 강지민(29) 등과 신지애의 공동 9위에 합류했다. 지난주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4년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재미교포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는 공동 29위(이븐파 72타)로 주춤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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