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인수금액은 시장 가격 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전재천 애널리스트는 "현대오일뱅크 인수는 소폭 부정적으로 판단하나 매수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재매각을 결정할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전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구현대 계열 주주는 IPIC와의 중재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현대오일뱅크 지분 70%를 주당 1만5000원, 총 2조5700억원에 인수하게 됐다"면서 "국내 상장 동종사 밸류에이션 지표 보다는 소폭 비싼 가격"이라고 평가했다.반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조5700억원을 모두 외부조달할 때 발생하는 이자 비용과 지분법이익, 영업권 상각 금액은 비슷한 수준으로 세전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현금 조달 과정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3분기 말 기준, 현대중공업은 순부채 상태로 바뀌었기 때문에 인수자금은 외부조달해야 하고 현대오일뱅크를 계속 보유할 경우, 그간 미뤄졌던 고도화설비 등의 투자가 1조5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 현금 유출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풀이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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