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디서 왔니?' 식품업계, 원산지 알리기 '활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식품업계에서 최근 제품명에 원산지를 표기해 알리는 마케팅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원산지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성을 높이고 고품질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 해태음료㈜가 선보인 ‘강원평창수’는 강원도 평창에서 생산하는 샘물 브랜드이다. 음료업계에서 드물게 자체 샘물 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제품은 60만평 국유림으로 둘러싸인 청정 지역에서 지하 200m 이상 깊은 곳의 지하 암반수를 원수(原水)로 생산된다. 땅속에서 순환되는 시간이 길어 보다 깨끗하게 여과되고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브랜드명도 지역명을 그대로 살려 적극 활용하고 옥외 광고 뿐 아니라 라디오 광고에서도 청정지역의 평창의 이미지를 전하는 등 원산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유업계에서도 강원도의 청정한 이미지를 내세운 제품이 출시됐다. 파스퇴르유업은 지난 9일 강원지역 청정목장의 원유만을 엄선해 생산한 ‘강원청정목장 유기농우유’를 선보였다.동원F&B의 ‘보성녹차’는 원산지를 브랜드 네이밍에 활용하고 진짜 보성 녹차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녹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농심이 판매하고 있는 ‘제주 삼다수’도 청정지역 이미지가 강한 ‘제주’브랜드에 힘입어 생수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우유 ‘상하 유기농 우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그 성과 또한 좋다.대상의 ‘순창고추장’은 예부터 임금 진상품으로 알려진 전북 순창의 고추장을 브랜드화 제품으로 ‘순창’하면 소비자들이 가장 맛있는 고추장을 연상할 수 있도록 원산지 이미지를 활용해 온 대표 브랜드이다. 농심이 지난 2월 선보인 강원도 홍천 청정지역의 쌀로 지은 '고향산천 강원도쌀밥'은 지난해 출시된 '고향산천쌀밥' 시리즈의 네 번째 제품으로 강원도의 대표 브랜드쌀인 홍천강 수라쌀을 사용했다. 김영건 해태음료 마케팅 팀장은 “최근 신종 플루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먹거리에 대한 관심 또한 여느 때 보다 높다”며 “원산지 표기 및 한국산 여부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최고급 원산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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