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 C&C 부회장 'IT코리아의 기적' 역설

지난 9월30일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강연...오는 13일 KBS 1TV에서 방영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김신배 SK C&C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9월30일 KAIST 서울캠퍼스에서 '더불어, 내일의 길을 내다'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 내용은 오는 13일 KBS 1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다.

"우리나라의 T-머니, 산 정상에서도 휴대폰 통화를 하고, 지하철에서 DMB를 청취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와 이를 잘 활용하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SK C&C 김신배 부회장이 오는 13일 KBS 1TV에서 방영되는 '일류로 가는 길 대한민국 CEO, 희망을 말하다'를 통해 'IT 코리아의 기적'을 역설한다. 김신배 부회장은 지난 9월30일 KAIST 서울캠퍼스에서 340명의 학생이 운집한 가운데 '더불어, 내일의 길을 내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번 KBS 방송은 당시의 내용을 촬영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강연에서 "1955년 이래 현재까지 미 포춘지가 선정한 미국의 상위 500대 기업 중 살아남은 기업은 71개 밖에 안 된다"면서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에 대한 해답으로 스피드와 소통, 영혼이 있는 기업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스피드 경영에 관해 "빠른 것이 큰 것을 이긴다"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 휴대폰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하고 컬러링과 같은 세계 최초 서비스를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어 "IT와 인터넷의 발달로 고객이 경제, 정치, 사회, 문화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시대가 되면서 세상이 평평해지고 있다"면서 민주적인 세상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대안으로 '소통 경영'을 제시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SK C&C가 운영하는 'u-심포니'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u-심포니는 구성원이 익명으로 자신의 의견이나 새로운 제안을 하는 공간으로, 김 부회장은 '김 마에(마에스트로의 줄임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면서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주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또한 SK사회봉사단장으로 시작한 '행복 도시락 센터'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례를 소개하면서 "기업이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사회와 함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며 '영혼이 있는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으로 'SK상생 아카데미'를 꼽았다. SK상생아카데미는 연간 5000여개 업체에서 2만4000여명의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며 협력업체 경쟁력 향상을 제공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인은 위기에 강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빛나는 강인한 민족성을 갖고 있다"며 "쇼트트랙이나 F1 자동차 경주에서 보듯이 코너링을 돌 때 순위가 바뀌듯이 현재의 불확실성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끝으로 "꿈을 꾸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꿈과 희망을 크게 갖고, 이를 악물고 노력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언급,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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