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 3월부터 약세 전환한 달러화 가치가 내년에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달러화 약세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몰렸던 자금이 재 유출 되고 미국의 저금리로 달러 캐리트레이드까지 가세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나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달러화 신인도 하락 등 과거 달러화 약세기와 유사한 환경이 된데다 미국의 초저금리, 기축통화 대체 논의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상실하고 가치가 급락하는 '달러 위기'의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유로, 위안 등이 달러를 대체할만한 기축통화로서의 조건을 구비하기 어렵다"면서 "또한 달러화 급락은 대미 투자국의 이해와도 상충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달러화 약세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경제회복 저해 ▲신흥국 금융시장 교란 ▲미국 내수회복 악화에 따른 세계 교역 저해 등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국제자본의 유출입 변동성 증가 ▲수출 여건 악화 등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 확보전략과 금융시장 및 거시경제 안정에 주력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이어 "경쟁적인 자국통화 평가절하 등 환율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G20 회담 등을 통해 세계경제 공존을 위한 정책공조 합의를 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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