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삼성전자가 2일 서울 맹학교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경진대회 '삼성 애니컴 페스티벌 2009'을 개최했다.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습득과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된 애니컴 페스티벌은 올해로 5회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7개 맹학교에서 선발된 중고생 77명이 참가했다. 한 장소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애니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이 장애인 복지, 사회공헌과 같은 일방상식 문제를 음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인터넷에서 검색한 후 해답을 찾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7년부터 시각장애인 컴퓨터교실을 운영해왔으며 2002년 11월 시각장애인 온라인 컴퓨터 교육 사이트 '애니컴'을 개설해 엑셀, 검색엔진 활용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화를 활용한 상담과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이 사이트는 현재 미국, 일본 등 해외거주자 포함해 50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활용하고 있다. 1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시각장애인 컴퓨터 활용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복지관 및 관련단체도 이용하고 있다. 10년 넘게 시각장애인 컴퓨터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호 강사(43. 시각장애 1급)는 "온라인으로 진행방식을 바꾸어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검색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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