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운석'은 조작극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25일 밤(현지시간) 라트비아에 운석이 떨어져 커다란 구덩이를 만들며 활활 타올랐다는 소문은 결국 조작극으로 드러났다.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발트해(海) 라트비아에 운석이 떨어지면서 만들어졌다는 지름 15m, 깊이 5m 정도의 구덩이와 운석 같은 물체의 잔해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26일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애초 커다란 구덩이를 운석이 떨어져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낮에 좀더 자세히 살펴본 결과 가짜로 판명됐다.라트비아 환경지질운석연구소 소속 과학자인 울디스 눌레는 “진짜 운석구덩이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운석이 떨어져 생성된 구덩이치고는 너무 깔끔하다”는 것.자연보호운동가 다이니스 오졸스는 “누군가 구덩이를 판 뒤 운석구덩이처럼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바닥에 발광탄까지 터뜨린 듯하다”고 추정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처럼 어마어마한 크기의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우주의 물체들은 끊임없이 지구로 떨어진다. 그러나 대다수는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타버려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한다.1836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떨어진 무게 60t짜리 운석이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운석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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