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새내기 30명 '서초주니어포럼' 출범

5년 이내 새내기들 주니어포럼 만들어 조직 분위기 바꿀 방안 등 도출 ...서초구도 적극 지원 의지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청 홍보정책과에 근무하는 신규 직원 김정미(28)씨는 요즘 부쩍 힘이 난다. 재미있고 신나는 모임이 생겼기 때문이다. 늘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핀잔만 듣던 자신의 아이디어가 이 모임에서는 윗사람 눈치 볼 것 없이 자유롭게 토론되고 의견이 제시되는 소중한 안건으로 여겨진다. 부당하다고 느껴졌던 일이나 불합리한 제도 등에 대해서도 서로 맞장구 치고 공감하며 개선 방법을 생각해보기도 한다.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신규직원 30명으로 구성된 자유롭고 젊은 씽크탱크(Think Tank) '서초 주니어 포럼'을 창단했다.주니어란 서초구청 임용 5년 내의 젊은 신규직원들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조직문화, 행정혁신 등에 대한 평소 생각이나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경직된 분위기에 눌려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8월 5일 서초주니어포럼 출범식

평소 그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온 서초구의 젊은 직원들이 뭉쳤다. 자발적으로 서초 주니어 포럼을 조직, 평소 구정에 대한 생각이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서로 나누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8월 5일부터 포럼회원을 공개모집,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현재 30명의 회원이 모였으며 지난 8일 창단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했다. 월 1회 정도 그룹모임을 갖고 시기성 있는 현안사항과 구정, 조직문화, 행정혁신 등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된다. 토론된 아이디어는 검토를 거쳐 혁신과제로 선정, 적극적으로 구정에 반영토록 건의할 계획이다.또 지역내 명산 등반, 야구 축구 등 스포츠 경기 관람, 봉사활동 등 자유롭고 적극적인 실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느껴보고 친목도 도모, 새로운 생각들이 거침없이 퐁퐁 솟아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주니어 포럼 회원인 김형석(반포3동 주민센터 근무)씨는 “딱딱한 모임이 아닌 우리들이 계획하고 우리들이 운영하는 자유로운 토론의 장(場)이 생긴 것 같다. 우리의 발칙하고 신선한 생각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 며 포부를 나타냈다.서초구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초 주니어 포럼은 예산, 시간, 형식 등 모든 면에서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나아가 더욱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말 우수회원을 뽑아 마일리지 부여와 인센티브 시상, 분기 또는 반기별로 활동실적을 직원 정례조례 시 발표, 직원들에게 홍보토록 하고 연 2회 워크숍도 지원하는 등 내실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뒷받침을 해 나갈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박성중 구청장은 “조직문화 개선, 행정혁신을 위한 참신한 구정발전 아이디어 도출 등 젊은 직원들의 활발한 포럼 활동은 지역을 위한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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