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남해오픈 최종일 '전략적인 경기운영'이 우승의 원동력
박상현이 에머슨퍼시픽힐튼남해오픈 우승직후 트로피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꽃남' 박상현(26)의 시즌 2승은 무엇보다 '강력한 멘탈'이 원동력이 됐다. 박상현은 25일 전남 남해 힐튼남해골프장(파72ㆍ7207야드)에서 끝난 SBS코리언투어 에머슨퍼시픽힐튼남해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일 1언더파를 보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배상문(23)을 1타 차로 어렵게 따돌린 뒤 "승부의 분수령은 15번홀이었다"며 승부처로 꼽았다. 박상현과 배상문, 류현우 등 3명의 선수는 동타인 상황에서 이 홀에서 모두 티 샷을 모두 해저드구역으로 보냈다. 박상현은 다행히 물에 빠지지 않아 레이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1벌타를 받고 드롭하기로 결정했다. 박상현은 "홀 쪽으로 억새가, 레이업 방향으로는 벙커가 있었다"면서 "배상문과 류현우의 세번째 샷이 홀에서 멀어 1타를 손해보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위기에 처하면 오히려 무모함을 앞세워 순식간에 3~ 4타를 까먹는 일이 비일비재한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중요한 교훈이 되는 대목이다. 박상현은 배상문이 17번홀(파4)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했을 때도 "사실 긴장했지만 마지막 18번홀이 어려워 파만하면 이길 수 있다는 전략으로 대처했다"고 설명했다.박상현이 이런 강력한 멘탈은 올 시즌 하반기 눈에 띄게 나타났다. 박상현은 "지난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컷 오프'를 당한 뒤 김형성 선배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멘탈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다"면서 "이후 스포츠심리 관련 서적을 읽으며 정신력을 강화했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박상현은 다음주 동부화재배 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관련 "매치플레이 경험이 없지만 샷 감각이 좋아 침착하게 플레이하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상현은 전북 군산 군산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3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할수 있다. 박상현에게는 통산 2승을 모두 매립지코스(스카이72와 힐튼남해골프장)에서 거뒀다는 점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남해=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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