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무조건 겁을 내기보다는

외인 롱텀자금 매수세 등 기댈 곳은 있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을 다시 하회했다. 심리선인 '1만선'을 하회한 만큼 국내증시 역시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해보인다. 1만100선을 넘나들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뉴욕증시가 장 마감을 불과 한시간 남겨두면서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리처드 보베 로슈데일 애널리스트의 금융주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계기가 됐다. 월가의 저명한 금융담당 애널리스트인 보베는 웰스파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는데, 이로 인해 이전까지는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 덕에 5%의 강세를 보이던 웰스파고가 보베의 투자의견 하향 직후 -5%로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웰스파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전체 금융주는 물론 미국시장을 뒤흔들었는데, 잘 올라가던 미 증시가 한 애널리스트의 말에 일순간에 무너졌다는 점은 다소 놀라울 정도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약하다는 뜻도 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일시적인 충격일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보베와 마찬가지로 미 증시에서 영향력이 큰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로는 메리디스 휘트니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지난 13일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지만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도 않았지만, 골드만삭스가 받는 충격 역시 일시적이었다. 심지어 하루 다음날인 14일에는 골드만삭스가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을 정도다. 다우가 1만선을 하회했다 하더라도 일시적인 악재에 의한 것인 만큼 그리 겁을 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물론 무조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기댈 곳은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는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그렇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글로벌 증시 환경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긴 하지만,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롱텀 펀드 자금이라는 점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외국인의 국적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과 영국의 매수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났는데, 이들은 대부분 롱텀 펀드 자금의 성격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매수세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측면에서 보면 종목 선정에 있어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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