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과 1대 1 결연 맺고 한국 생활 정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필리핀이 고향인 티팜씨(가명, 30, 동대문구 전농동 거주)는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지 3개월 된 새내기 주부다. 낯선 한국 생활에 적응하려 애쓰고 있지만 언어 소통도, 생활 환경도, 문화적 차이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
이런 경우 대부분 초기 결혼이민자들은 정신적 몸살을 앓게 되고 적응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의 원활한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구가 나섰다.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는 다문화가정의 행복지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하나로 ‘다문화 행복 브릿지 멘토링’ 서비스를 실시한다. 먼저 자원봉사자로 구성되는 멘토는 다문화 가정과 1:1로 결연을 맺고 한국어 강습과 한국의 정서를 이해시키며 시댁과의 조화, 균형 있는 결혼 생활에 대해 결혼이민자에게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멘티는 동대문구에 등록된 결혼이민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유선, 또는 대면 설명을 거쳐 멘토링 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동의한 사람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멘토와 멘티는 거주지역이나 주 활동지역이 가까운 사람들끼리 맺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언어소통이 불편한 멘티에 대해서는 7개 언어로 구성된 한국외국어대학교 봉사단을 연계할 예정이다. 동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멘토로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 30일까지 전화(다문화가족 지원팀 ☎2127-4625)로 신청하면 된다. 11월 중순, 멘토와 멘티 짝이 정해지면 전문가를 초빙해 활성화교육을 하고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서로의 의견을 활발히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새로운 이웃으로 숫자가 늘고 있는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그들이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문화 행복 브릿지 멘토링 사업이 행복한 다문화 가정을 만드는 데 현실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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