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극 업종 라이벌] 대한항공 VS.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승객 화물 수요회복↑ , 아시아나항공 3분기 실적악화 전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행보와 전문가 평가가 크게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종플루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5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아시아나 항공은 5개월째 제자리에 머물며 답답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3일 연중 최저치 2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7개월 만에 연중 최고인 5만2500원까지 올라 수익률 84.41%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5월6일 연중 최고치 4575원을 터치한 이후 5개월 동안 주당 4000원 근처에서 횡보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대한항공은 큰 폭의 하락장에도 불구 전날보다 100원(0.19%) 하락한 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이 5만원선에서 거래됐던 것은 지난해 6월27일 5만600원이 마지막이었다. 메릴린치증권은 "대한항공은 최근 다른 아시아지역 경쟁업체들에 비해 더 빠른 승객과 화물수송 수요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의 원화 절상 역시 달러 부채가 많은 대한항공에게는 오히려 호재"라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좋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을 1460억원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4000원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는 양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 코스피 지수가 최근 조정세에도 불구하고 같은기간 40% 이상 상승했던 것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의 성적은 금호그룹 '형제의 난'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너무 초라하다. KTB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영업적자가 24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승객 숫자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저가 승객위주인데다 화물부문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르덴셜증권은 "2분기가 연간 실적이 바닥으로 보이지만 금호그룹 리스크가 남아있고 차입금 축소를 위한 금호생명, 대우건설 등의 지분정리가 아직 가시권 밖에 있다"며 "올해 영업적자를 1226억원 당기순손실을 1277억원으로 전망했다. 신지윤 KTB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에 비해 단거리 승객 및 화물이 많다는 점이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며 "매출이 달러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점도 대한항공에 비해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혜 폭을 축소시킬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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