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북이 효자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넷북'이 대만의 에이서(Acer)를 글로벌 컴퓨터(PC)시장 점유율 2위로 올려놓았다. 글로벌 PC시장에서 휴렛팩커드(HP)와 함께 탄탄한 입지를 가져왔던 델은 시장점유율이 3위로 밀려나면서 매출 차질은 물론 업계내에서의 위상도 내려앉을 것으로 예측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가형 노트북인 넷북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컴퓨터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늘었고, 에이서가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IT리서치 전문 업체 가트너와 IDC는 3분기의 글로벌 컴퓨터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늘었다고 설명했다.가트너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에이서의 3분기 시장점유율은 15.4%로 전년 동기 12.5%에 늘어났다. 반면 델은 1%포인트 줄어 12.8%를 기록했다. IDC도 3분기에 에이서와 델이 각각 14%, 12.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두 정보업체가 점유율 수치는 차이가 있지만 1위는 HP, 4위와 5위는 레노보와 도시바가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장 조사 업체들의 발표에 앞서 지난 14일 에이서의 지안프랑코 랜시 CEO는 “향후 6개월 이내에 델을 따라 잡을 것”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델의 대변인은 “단순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수익률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점유율 하락을 암시한 바 있다.한편, 글로벌 컴퓨터 시장에 대해 가트너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PC업계에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기타가와 미카코는 “소비자들의 PC구매는 더욱 쉽게 이루어지지만 세일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IDC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HP와 에이서 등 시장 주도 업체의 수익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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