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STX가 루마니아 아트라 에코로부터 수주한 2MW급 풍력발전설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STX그룹이 네덜란드 풍력발전설비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을 인수 한지 두 달 여 만에 풍력발전설비 첫 수주를 달성했다. STX는 지난 12일 루마니아 민간발전사업자(IPP)인 아트라 에코와 2MW급 풍력발전설비 6기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에 수주한 2MW 풍력발전설비는 발전기 날개의 직경이 70m, 타워 높이가 80m에 이르는 대형설비로 2010년까지 루마니아 콘스탄차 지역의 흑해 연안에 설치될 예정이다.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아트라 에코는 금속 폐기물 수거 및 재생 전문 기업으로, 정부로부터 콘스탄차 지역에 총 12대의 풍력발전설비 운영 허가를 취득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특히 STX는 아트라 에코의 나머지 풍력발전설비 6기에 대한 2차 계약도 연말쯤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STX그룹은 또한 지난 7월 STX중공업이 인수한 하라코산유럽의 사명을 STX윈드파워로 변경하고 이 회사의 세계적 원천기술을 토대로 풍력발전사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인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 사업군으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TX윈드파워는 현재 저(低)풍속 지대에서도 고품질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2MW급 풍력발전설비 신모델 STX-93, STX-87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인기관의 실증인증시험을 위해 내년 10월에는 네덜란드 래리스타드 실증단지 내에 이 모델들의 프로토타입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차세대 풍력 발전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상용 풍력발전설비 3MW 및 5 MW 모델도 개발하고 있으며 각각 2012, 2013 년에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 상품화할 계획이다.STX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STX의 이름으로 수주한 첫 풍력발전설비라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 STX중공업, STX윈드파워, STX솔라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