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종 의원, “대형건설사 턴키 일괄입찰낙찰률 평균 94%” 지적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조달청의 4대 강 사업턴키 일괄공사입찰에서 평균 94%를 따내면서 밀어주기식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조달청의 4대 강 턴키공사입찰에 상위 10위 안팎의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중공업 등 1등급 건설업체만이 참여해 낙찰률 94%를 나타냈다. 또 최근 3년간 조달청의 발주건설공사현황을 분석한 결과 건설업체 1등급 이상인 대형건설사들이 턴키일괄공사입찰에서 낙찰률 93.3%를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간 2등급 이상이 입찰할 수 있는 최저가낙찰제공사와 중소·하위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300억원 미만 공사에서 평균 낙찰률 60∼70%를 밑돈 것과 대조를 이룬다.턴키공사는 일반적으로 시공능력이 비슷한 대형건설사만 참여해 건설능력 평가심사는 의미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은 심사위원 로비나 담합행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심사위원 인력풀을 관리하면서 수 천억원의 공사비 중 10% 이상을 로비비용으로 쓰고 있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4대강 사업과 관련, 대형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해 평균 94%의 낙찰률을 기록한 건 이들의 '잔칫상 혜택'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대부분이 과거 담합 및 로비행위로 적발된 경험이 있어 더욱 불공정행위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여러 공구에 중복 참여한 기업들도 눈에 띄어 나눠먹기를 유도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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