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략분석]②현대證 VS 대우증證[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 상당수 증권사들이 10월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은 투자자산의 매력이 여전하다며 오히려 투자자산 비중을 늘렸다. 대우증권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조정 시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분석이다.◆현대증권 "적극적 투자전략 유효"=현대증권은 10월 자산배분전략으로 대안투자 비중을 높게 잡고 채권 등 이자자산의 비중을 줄였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구체적으로 분석하면 현대증권은 국내주식, 해외주식, 대안투자 등 투자자산의 '비중 확대' 전략을 지속했다. 현대는 지난 9개월간 자산시장의 시가총액의 변화를 반영해 블랙리터만 모델의 기본 가정이 되는 중립비중을 조절했다. 그 결과 국내주식 0.4%p, 해외주식 3.3%p, 채권 (-)1.8%p, 예금상품 (-)2.3%p의 변동이 생겼다고 설명했다.자산배분전략상의 변화는 대안투자의 비중 확대전략의 시행으로 3.0%p의 비중을 늘렸으며 국내주식은 1.6%p를 확대했다. 해외주식, 채권, 저축성예금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했다.국내 주식투자의 비중을 확대한 이유는 10월이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어닝 시즌이고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3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올 4분기뿐 아니라 내년 실적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풀이다. 내년 실적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은 경기회복에 따른 물량 증대 효과와 아시아지역 수출증가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현재 진행 중인 낮은 금리는 미래 발생할 이익의 할인율로 작용해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상대적 매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는 차기년도의 선반영 장세라는 의미에서 투자매력도 1순위로 가져갈 것을 제안했다.해외주식의 경우 '비중확대' 전략을 지속했다. 이머징 경기에 이어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 되면서 기업실적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인도> 글로벌 순으로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했다.전체적인 투자자산의 매력도는 국내주식>원자재>해외주식 순서다. 퍼센트 기준으로는 국내주식이 32%, 해외주식 18%, 대안투자 14%며 채권 20%, 예금 12%,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금성 단기금융상품은 4%의 비중을 제안했다.◆대우증권 "변동성 확대 예상되나 조정 시 투자기회로 활용"=주가급등에 따라 향후 시장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보이나, 단기변동성을 지나치게 우려하기 보다는 ▲경기회복이라는 중기적 방향성 ▲급격히 반등하고 있는 선행지표의 상승속도에 초점을 맞추고 조정 시에는 투자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국내 주식에 대해 대우증권은 주가상승으로 가격부담이 높아지는 동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세가 분산되는 모습으로 특정그룹 또는 투자스타일에만 집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삼성그룹주펀드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나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포트폴리오의 주력펀드로 유지하기에는 부담이 늘었다는 풀이다. 주력펀드를 장기성과가 우수한 일반주식형펀드로 교체했다.해외주식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은 유럽·미국의 매력이 가장 높았으며 브릭스 국가 중에는 러시아의 매력이 높았다고 전했다. 모멘텀은 러시아·한국의 매력이 특히 높았다고 지적했다.선진국의 매력도 높으나 선진국 경기회복 시 한국과 같은 수출주도형 국가 또는 러시아와 같은 원자재 민감도가 높은 자원부국이 선진국 경기 및 소비회복으로 인한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선진국 보다는 이들 주식시장의 성과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러시아 시장은 지난 해 이래 유가와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 왔는데, 최근 유가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추가적인 상승이 없다 하더라도 유가가 OPEC에서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는 70달러 부근을 유지할 경우 현재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경제의 회복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결과라는 것. 중국시장은 대규모 기업공개(IPO) 계획 등 주식물량부담으로 단기모멘텀이 많이 약화됐으나 견조한 경제성장세에 주목해 투자를 유지했다.한편 대안투자에 대해 중기적으로 경기회복 시 민감도가 높은 원유, 금속 등 천연자원의 상승전망이 유효하나 높아진 기대와 실물 수요간 괴리가 커지면서 당분간 변동성확대를 예상했다. 원유는 인덱스보다는 러시아 시장을 통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봤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회복세 및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리츠시장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어 지난해 낙폭이 컸던 글로벌 리츠가 선진국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중립 유형 투자자에게는 국내주식형 48%, 해외주식형 6%, 원자재 12%의 비중을 권했다. 리츠에는 6%, 안정적인 채권과 예금에는 총 30%의 비중을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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