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지난 봄 '엄친아'로 화려하게 데뷔한 가수 유승찬이 새 미니앨범 'How are yoo'를 발매하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처음 인지도를 높인 계기는 그가 부잣집 아들이라는 독특한 배경 때문이었지만, 이제 음악적 완성도로도 인정을 받겠다는 욕심이다. 어쩌면 데뷔 때보다 더 큰 부담을 안고, 이번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두 달간 정말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아요. 훌륭한 작곡가분들을 여러 번 찾아가서 곡을 달라고 부탁드렸죠. 다들 처음에는 망설이시다가 제가 계속 찾아가니까 결국 주셨어요.(웃음) 덕분에 정말 완벽한 음반이 탄생했습니다."그의 노력대로 이번 미니앨범에는 정상급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용감한 형제가 이례적으로 발라드를 작곡했고, 안영민, 전해성, 하림 등이 한 곡씩 앨범에 실었다. 마지막 6번 트랙은 자신이 처음 작곡한 노래다. "아, 제 노래는 완벽하지 못해요.(웃음) 작곡을 해보긴 했는데 스태프에게 들려드리기가 민망했어요. 처음엔 다들 고개를 갸우뚱했죠. 그래도 편곡해주신 분이 잘해주셔서 가까스로 앨범에 실었습니다.(웃음)"전혀 모르는 작곡가를 불쑥 찾아가 곡을 받아온 '영업력'은 그의 다양한 이력 덕분인 것 같다. 곱게 자란 발라드 가수 같은 배경이지만 사실 그는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식당, 주유소, 마트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 한국계 공연기획사에서 일을 하며 비, god도 섭외해보고 이승철, 이문세의 운전사 노릇도 해봤다. 이 회사에서는 5년간이나 일하며 아르바이트생에서 사무국장 자리까지 승진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음악하고 싶다고 하면 아버지한테 맞을 것 같아 말씀을 못드렸죠. 대학 졸업할 때쯤 소심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다행히도 흔쾌히 허락해 주시더라고요. 곧바로 한국에 와서 가수 활동을 준비했죠."
이후 행보는 상당히 순탄했다. 지인의 소개로 KBS '엄마가 뿔났다' OST에 참여했는데, 그 드라마가 대박이 난 것이다. 이후 공식 데뷔곡 '니가 그립다'는 그가 모 기업 오너의 셋째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레 인지도가 올라갔다. "시작이 수월하긴 했죠. 본의 아니게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고요. 저도 인정해요. 하지만 진짜 큰 목표가 남았어요. 음악으로 인정받는 거요. 정말 최선을 다했고요. 완벽한 음반을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어요."음악적인 완성도 말고도 그를 힘들게 한 건 하나 더 있다. 다이어트다. "데뷔 때 이미 30kg을 뺀 상태였어요. 최근에도 8kg 가량을 뺐고요. 그런데 정말 다이어트는 더 이상 못하겠어요. 며칠씩 굶다가 삼겹살 집에 가서 엄청 먹어버리는 일이 반복되는데 정말 괴롭죠.(웃음) 내가 비주얼로 승부하는 가수도 아니고, 더 이상은 못할 것 같아요."이번 타이틀곡 '로맨틱 코미디'는 사랑스러운 느낌의 프러포즈 곡이다. 여성팬들을 공략할 계획. 첫 무대에선 티아라의 효민이 함께 올라 그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효민씨와는 새벽 3시에 만나 연습했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도 제대로 못봤어요. 앞으로 무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에요. 그래도 또 누군가를 초대한다면… 카라도 한 번 만나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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