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발주한 오드펠사안전시상금으로 백혈병 치료중인 협력사 부인에게 치료비 전달
클랩스빅 하콘 오드펠 프로젝트 매니저(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김한겸 거제시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및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지난 29일 지역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한 성금 전달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안전활동으로 얻은 보너스를 협력사 동료 부인의 백혈병 치료 비용으로 전달했다.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대형 시추선을 발주한 노르웨이 오드펠(Odfjell)로부터 받은 안전시상금을 지난 29일 백혈병을 치료중인 협력사 직원부인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오드펠은 현재 2기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발주한 세계적인 시추업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안전평가를 수시로 실시해 대우조선해양에 안전시상금을 지급해 왔다.도움을 받은 이는 해양플랜트에서 작업을 하는 협력사인 부흥테크니컬 직원 장관승씨 부인인 누엔투쭉씨다. 베트남 출신으로 장씨와 결혼한 누엔투쭉씨는 현재 백혈병 투병중으로, 대우조선해양은 그의 딱한 사정을 듣고 도움을 손길을 내밀게 됐다고 한다. 특히 장씨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오드펠 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작업을 하고 있어 이번 인연을 더욱 깊게 했다.오드펠의 기부활동은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이라고 한다. 지난 3월에는 첫 시추선 공사에서 받은 안전시상금 5만달러를 거제지역 장애인 복지시설 3곳에 전달했다.이번 성금 전달에서도 오드펠은 성금 전달자 이름에 자사명이 아닌 시추선 프로젝트 작업자들 중 안전 활동에 기여한 작업자 3명의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성금 2000만원 중 누엔투쭉씨에게 1000만원을 전달하고 나머지는 거제시에서 위탁받아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운영중인 거제 YWCA를 통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언어수업 및 비품마련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이 두 번째인 성금 전달은 최근 사회적 이목을 받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초점을 맞췄다. 거제지역은 경상남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1만1000여명의 외국인이 밀집해 있으며, 외국인 다문화가정이 무려 740여 세대에 이르고 있다.클랩스빅 하콘 오드펠 프로젝트 매니저와 안전 담당자 잉거브리슨 아틀레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은 29일 거제시청을 방문해 김한겸 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대우조선해양은 회사내 외국인 근로자 1300여명을 위해 한글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말에 능한 각국 외국인 근로자를 ‘내셔널 코디네이터’로 선정해 현지적응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임원 부인들로 구성된 ‘텔미회’는 지난 8월 자선음악회를 열고 이 음악회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정을 위해 기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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