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촨푸 BYD 회장, 51억달러로 中 최고 부자 등극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만난 왕촨푸 BYD 회장(왼쪽)과 BYD에 투자한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장난스레 자동차와 돈이 든 지갑을 바꾸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중국 배터리ㆍ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亞迪ㆍ BYD)에 투자한지 1년만에 투자원금의 7배를 벌었다는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비야디 창립자인 왕촨푸(王傳福) 회장이 올해 중국 최고 부자에 선정돼 화제다.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인데 지난해 103위에 머물렀던 왕 회장이 1년새 102계단이나 초고속 상승한 것.29일 매년 중국 부자 순위를 선정하는 후룬 조사에 따르면 왕 회장의 재산은 51억달러(약 6조1000억원)로 산정됐는데 주룽(玖龍)제지의 창업주 장인(張茵ㆍ49억달러)을 누르고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당당히 올라섰다.왕 회장의 재산이 불어난 것은 버핏이 떼돈을 번 이유와 같다. 비야디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비야디 주가는 지난해 버핏이 회사의 장래를 높이 평가해 지분 10%를 사들였다는 소식과 함께 급등세를 연출하며 1년새 7배나 올랐다. 이에 따라 8억8000만달러였던 왕 회장의 재산은 51억달러로 불어난 것이다. 왕 회장의 비야디 지분은 28%에 달한다.비야디의 주력사업은 휴대폰용 배터리와 승용차 제조다. 버핏이 관심을 가진 분야가 바로 비야디의 종합적 핵심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다. 비야디는 지난해 12월 도요타보다 진전된 기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양산해 전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비야디는 최근 오는 2015년 중국 1위, 2025년에는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비야디의 올해 판매량은 4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5년에는 1000만대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