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서울의 강남구 압구정동, 광진구 광장동 등 부자 아파트 단지만을 상대로 금품을 털어온 국내 최고의 절도 기술을 보유한 대도(大盜)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고급 아파트 단지만을 돌아 다니며 수 십억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김모(40)씨 등 7명을 구속하고 2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10일 오후 9시40분께 서울 압구정동 H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집에서 50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파트 52곳에서 37억1700만원 가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어떤 금고 자물쇠도 1분 안에 열 수 있는 절도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스스로를 잘 알려진 대도 '조세형'보다 실력이 좋다고 자랑할뿐 아니라 부자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자신의 금고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의사ㆍ법조인ㆍ기업가ㆍ연예인 등 피해자들의 상당수가 피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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