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의기구인 '목동아파트발전협의체' 28일 오후 발족, 재건축 준비 작업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발전협의체가 구성되면서 재건축이 시동을 걸었다.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목동신시가지아파트가 단지별로 재건축 정비사업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난개발의 위험을 막고 친환경·사람중심적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입주민과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기구인 '목동아파트발전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철저한 도시계획에 의해 지어진 거대한 목동아파트 단지는 다른 아파트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용적률과 동간 거리 확보, 잘 가꾸어진 수목, 주변의 학원 밀집 등으로 젊은층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목동아파트 1~6단지 전경
목동아파트는 지난 1983년도 택지개발계획으로 1985년부터 1988년에 걸쳐 5~20층의 중·저층이 혼재된 2만6600여가구의 아파트 14개 단지, 392개동으로 건립됐다. 203만7918㎡ 부지에 건폐율 14.44%, 평균용적률 132.62%로 건축된 목동아파트는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된 후 14년, 주택 준공 후 약 25년이 경과돼 노후배관 문제, 주차난 등으로 새로운 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고 지역주민들의 재건축 요구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목동 중심축 아파트 전경
이 같은 주민들의 기대와 함께 양천구는 우선 9월1일자로 목동아파트재건축지원 전담팀을 구성, 업무를 시작했다. 목동아파트 경우 맨 먼저 준공된 1단지의 경우 현행규정상 2013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하고 서울시의회의 공동주택 재건축 가능기간 완화 움직임을 고려할 때 이제부터 지구 전체를 아우르는 큰 틀의 재정비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신트리공원 주변 아파트 전경
◆입주민 전문가 실무자와 함께 하는 목동아파트발전협의체 발족양천구가 28일 발족하는 목동아파트발전협의체는 단지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추천받은 입주민과 도시계획·건축·디자인분야 전문가와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양천구 국과장 등 90여명으로 구성, 28일 오후 3시 구청 3층 대강당에서 발대식으로 갖는다.앞으로 목동아파트발전협의체가 수행할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목동아파트 재정비 기본구상 및 종합개발계획 반영 재정비 방법과 절차 검토, 행정절차와 관련 법규의 이해, 다른 지역 벤치마킹과 견학으로 장단점 비교 후 목동아파트 접목▲네트워크를 통한 주민의견 반영 단지별 개발방향(저밀도,고밀도)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주민합의 유도로 재정비 추진절차 소요기간 단축, 공개행정으로 주민협조와 신뢰 향상 , 주민과 공공이 협력해서 지역문제 결정과 집행, 목동(아) 가치향상 방안 전반에 대한 협의와 건의, 개정비전까지의 목동(아) 효율적인 유지관리 방안 마련 등구는 목동아파트는 14개 단지가 목동중심축을 가운데 두고 교통 환경 생활문화 주민성향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으므로 1개 단지의 개발계획은 전체지구와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또 단지별로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사업성만을 염두에 둔 난개발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사전준비로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명품 주거단지로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전담팀과 민관협의기구의 운영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일부는 목동아파트는 조경과 교통 등이 양호하며, 현행 법령에 의한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표현이 있지만 구는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며 다른 지역 아파트 건립과 같이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종합적인 계획수립의 준비 소홀로 인한 졸속 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특히 사업성 위주의 초고층의 편향적이고 특색 없는 아파트 건립으로 입주민은 물론 도시환경차원에서도 많은 아쉬움이 있음을 전문가와 언론에서도 지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도시계획에 의해 잘 지어진 목동아파트는 양천구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이다. 따라서 철저한 사전준비로 흔히 아파트 재건축에서 보여지는 여타 문제들을 원활히 해소하고 친환경·지속 발전적으로 재정비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차근차근 준비함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맛보지 못했던 해와 달, 물과 나무 그리고 바람 등 자연이 사람과 서로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주거타운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엿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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