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서기자
포드의 신형 소형차 '피고(Figo)'
중국도 포드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미 연간 44만7000여 대를 생산할 수 있는 2개 공장을 가동 중인 포드는 오는 25일 세 번째 공장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 3공장은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 위치, 연간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그러나 이미 다른 경쟁 업체들이 아시아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 포드의 시장 점유율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포드가 제3공장 설립으로 중국에서 연간 평균 6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업체들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본 도요타는 80만대, 먼저 진출한 GM은 129만대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낮은 인지도와 취약한 딜러 네트워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중국에서 포드의 딜러 네트워크는 216개에 불과한 반면 도요타는 500개, GM은 800개를 갖추고 있는 상황. 미국에서는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포드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2.8%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2위권에 머물고 있다.그 동안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하지 않았던 포드가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게 된 것은 미국에서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포드의 판매량은 경기침체로 작년 9월 이후 계속 부진한 상태. 지난 8월 정부의 중고차현금보상제도로 포드의 판매량도 증가했지만, 가장 많은 혜택을 보면서 시장을 장악한 것은 도요타, 닛산 등의 아시아 업체들이었다. 이에 포드가 아시아 지역 진출을 서두르게 된 것. 멀랠리 CEO는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포드를 만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을 밝혔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