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창업할 경우 가장 돈을 쉽게 잘 벌 수 있는 업종으로 요식업이 선정됐다.2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요식업을 비롯해 창업 유망업종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10대 업종에는 이밖에 ▲편의점 ▲건강식품 ▲의류 ▲미용 ▲유아용품 ▲조기교육 ▲재교육 ▲실버산업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등이 뽑혔다.이 가운데 으뜸으로 요식업이 선정된 이유는 13억명이라는 거대 인구가 아침식사를 주로 밖에서 해결하며 맞벌이가 많아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업 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신문은 창업비용이 적고 원금회수기간이 짧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매출액 대비 평균이익률은 25~35%에 달하며 6~9개월이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창업비용도 2만~10만위안(약 350만~1750만원)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다.24시간 편의점은 주로 상하이ㆍ베이징ㆍ선전(심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일부 편의점 하루 매출은 1만위안(약 175만원)에 달한다. 인구 500만명 이상의 대도시인 상하이ㆍ베이징ㆍ광저우(廣州) 등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가 넘는 선전ㆍ쑤저우(蘇州) 등이 특히 유망지역으로 꼽힌다.생활 및 지적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각광받는 분야가 건강이다. 건강보조식품점의 창업비용은 50만위안으로 비교적 부담이 있지만 이익률이 35%로 높아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투자자가 진출하기에 적합하다. 웰빙음식점은 이보다 투자비용이 훨씬 적다는 장점이 있다.의류ㆍ미용업도 생활수준 향상과 유행에 민감해지는 인식 변화에 따라 유망한 업종으로 뽑혔다.매년 1600만명씩 태어나는 신생아를 고려할 경우 유아용품 시장도 전망이 좋다는 평가를 얻었다. 3세 미만의 인구만 7000만명으로 남북한 인구 수준이고 투자비용은 15만~25만위안 정도다. 다만 품질에 유독 신경을 써야하고 지역별로 소비수준이 달라 편차가 크다는 점은 유념해야할 점으로 꼽힌다.조기교육의 경우 중국 도시가정내 자녀교육 지출비중이 20%를 차지하는 만큼 전망이 좋다. 절반 정도의 가정이 매달 500~1000위안을 지출한다고 한다. 미술 무용 피아노 등 학원 창업비용은 10만~20만위안 정도다.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은 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학원을 다니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는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교육사업의 경우 지리적 여건이 좋아야 하며 우수한 강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노인용품을 취급하는 실버산업은 시장규모가 연 600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60~65세 이상 도시 노인의 45%가 직장을 갖고 있고 저축인구도 43%에 달한다는 점은 앞으로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자동차 애프터서비스업은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향후 유망분야로 꼽힌다. 앞으로 20년 후면 중국의 중추산업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고차 판매나 수리업종이 이에 해당하며 창업비용은 10만~50만위안이면 충분하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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