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현상에 발맞춰 노인 배려 마케팅 인기
일본 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슈퍼마켓의 모습까지 변화시켰다. 매장 인테리어에서부터 카트 무게까지 '노인친화적'인 마케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 대형할인마트 유통업체 이온(Aeon)이다. 이온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쇼핑하는 동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매장 내 통로를 넓혔다. 안내문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크고 화려하게 바꿔놓았다.일본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에 위치한 이온 레이크타운 쇼핑몰에서는 쇼핑으로 피곤해진 고객들이 쉴 수 있게 의자를 배치해놓고 있다. 중요한 것은 노인들이 의자에 앉을 수 있는 우선권을 가진다는 사실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곳도 있다. 일본에서만 245개(7월 기준)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슈퍼마켓 업체 마루에쓰(Maruetsu)는 힘없는 노인들을 위해 쇼핑 카트의 무게를 줄였다. 현재 마루에쓰가 사용하고 있는 쇼핑 카트는 기존의 것보다 40% 이상 가볍다.또 마루에쓰는 매달 15일 매장을 방문하는 60대 이상의 고객 50명에게 선착순으로5%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 이토요카도(Ito-Yokado)는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운행 속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노인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슈퍼마켓 업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는 바로 배달 서비스다. 노인들을 비롯해서 쉽게 쇼핑을 하러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주문만하면 하루 만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이 정착된 것이다. 배송비는 가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3000엔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을 해주고 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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