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희망근로' 씽씽!

희망근로‘버려진 자전거 재활용(수리)사업’활발…저소득 주민에게 자전거 무상 제공, 나눔의 온정 훈훈!

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기존의 희망근로사업이 단순 노동위주로만 이루어져 많은 비판을 받아온 가운데 '버려진 자전거 재활용 사업'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근로사업을 벌여 주목받고 있다.대방동 주민센터 지하 1층의 작업장에서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하는 이성찬(73)씨의 손엔 어느새 검은 기름이 배어나오고 이마엔 땀방울이 흐른다.이씨 곁의 동료 희망근로자들도 분주한 손길로 수리를 거드느랴 부산하다.

버려진 자전거 재활용하는 이성찬씨

구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대방동의 지역 여건상 단지 내 버려진 자전거가 많이 방치돼 있는 것이 안타까워 지난 7월부터 ‘버려진 자전거 재활용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한 아파트 단지에만 이사 등을 이유로 버려진 자전거가 500여대에 이르고 있다.건강을 이유로 산행과 함께 10년간 자전거를 타온 이성찬씨의 자전거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젊었을때부터 눈썰미가 좋았던 이씨는 별도의 수리공 경험 없이 자전거에 대한 사랑 하나로 수리기술을 익혀 지금은 숙련공 못지 않다.어느덧 이씨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난 자전거가 60여대에 이른다.구는 이중 50대를 17일 구청 마당에서 지역내 복지기관에서 추천된 생활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전달한다.구는 이씨의 자전거 사랑에 힘입어 버려진 자전거 재활용 사업을 연말까지 펼칠 예정이다.“내가 수리한 자전거를 주변 이웃들이 안전하게 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최대의 행복”이라며 함박웃음을 짓는 이성찬씨의 손길로 오늘도 버려진 자전거가 새 자전거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김우중 구청장은“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형편이 어려운 희망근로자들이 솔선수범해 이웃을 돕는다는 사실에 감명 받았다”며“더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구는 버려진 자전거 재활용 사업 이외도 구는 홀몸노인 가사볼보미 사업,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 우리마을 안전지킴이 사업 등 다양한 나눔의 희망근로사업을 펼쳐 단순노동 위주의 땜질식 일거리를 탈피한 새로운 희망을 키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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