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설정액 79조대마저 붕괴됐다. 지난 2008년 4월 25일 79조원대로 올라선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코스피가 1650선을 우회하며 원금을 회복하거나 플러스로 돌아선 펀드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더욱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는 1740억원 순유출을 기록, 이틀째 자금이 순유출됐다. 전일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데 이어 이틀새 400억원에 자금이 순유출되며 '펀드런(대량환매)'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계속되는 자금 유출로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전거래일 대비 5000억원 이상 줄어들며 78조60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4월 25일(79조955억원) 이후 처음으로 79조원대 하회했다. 펀드별로는 삼성투신운용의 '삼성KODEX200상장지수투자신탁'과 우리자산운용의 '우리KOSEF200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에서 각각 1417억원, 1292억원씩 빠져나가며 자금 유출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해외주식형 펀드는 230억원 순유출을 기록, 전체주식형 펀드는 1960억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1조9380억원 순유출을 기록, 설정액이 93조원대로 내려왔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980억원 순유입을 기록, 9일째 자금 유입세를 이어갔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전일대비 1조4600억원 증가한 114조950억원을, 전체펀드 순자산총액은 전일대비 4044억원 감소한 340조7270억원을 나타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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