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손실액만 270억달러에 이르러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 월드의 자회사 이스티스마르 월드(Isththmar world)가 국부펀드로는 최초로 청산위기에 놓였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티스마르가 투자금의 90%에 해당하는 270억 달러의 자금을 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과 요트마리나(요트 선박장) 등에 투자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스티스마르의 모회사인 두바이 월드는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도이체방크 등에 15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바이 월드가 부채상환을 위해 이스티스마르를 포함한 일부 자산 매각까지 고려하게 된 상황.RGE 모니터의 레이첼 지엠바 애널리스트는 "두바이 국부펀드가 다른 사모펀드처럼 차입금으로 자본을 충당했다"며 "이스티스마르의 모회사, 두바이 월드가 상당한 규모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이스티스마르 그룹의 데이비드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공식 발표를 통해 이스티스마르가 향후 두바이 월드의 핵심 자회사로 남을 수 있게 전면적인 지원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이스티스마르는 구조조정을 이유로 투자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일부 자산을 매각하고 책임자를 교체하는 자구책을 추진했지만 이것만으로 투자실패를 만회하기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로치디 욘시 애널리스트는 "두바이월드가 구조조정의 노력 없이 평상시대로 이스티스마르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스티스마르의 평판이 무너지는데 막대한 자금과 자원이 투입됐다"고 비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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