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STX조선이 STX팬오션 지분 매각에도 유동성 우려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STX조선은 STX팬오션 지분 20%를 실질적 지주회사인 STX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총 매각대금은 4491억원이며 지분 매각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양정동 애널리스트는 "STX조선에 따르면 남은 12%의 지분 역시 향후 STX로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계열사간 지분 이동이며 거래 금액 상 할인·할증이 없었기 때문에 매각차익의 존재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그는 "2분기 실적 코멘트에서 영업현금흐름 악화로 추가 자금 조달 위험 가능성을 지적했다"며 "올해 1~2분기 영업현금흐름 적자폭이 각각 4800억원, 42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유이자성 부채 증가 규모가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신규수주 부진으로 선수금 입금이 중단된 상황에서 중도금 입금 지연이 계속될 경우 이번 분기에도 최소 4000억원 이상의 운전자금 외부 조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이번 지분 매각 대금 4491억원만으로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진단했다.그는 "현 주가가 비록 2011년 주당순자산가치(PBR) 0.7배 수준으로 싸 보이지만 신규 수주의 의미 있는 증가 없이 주가의 상승은 쉽지 않다"며 "유동성에 대한 걱정을 덜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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