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GS칼텍스 여수 공장에서 No.3 HOU 프로젝트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9월 현재 70%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야심 차게 진행 중인 No.3 HOU 공장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공정률 70%에 이른 여수 공장의 세 번째 고도화 설비는 전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3조원짜리 대형 프로젝트다. No.3 HOU가 완공되면 하루 처리 능력은 기존 15만5000배럴을 포함해 총 26만8000배럴로 국내 최대가 된다. 고도화 비율도 원유 정제 능력 기준 39%로 국내 최고다.때마침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제가 열리고 있었다.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무재해 600만 인시를 달성한 GS칼텍스의 안전 문화 정착에 대한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여수 공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IIF(Incident & Injury Free) 활동 실천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품질 위주의 프로젝트 추진으로 무결점 공장 건설은 물론 내년 11월 상업 가동 시 가동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GS칼텍스 여수 공장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감압증류탑(VDU). 이 탑은 높이 65.53m, 직경 15.24m, 무게 1351t을 자랑한다.
제2공장에서 눈길을 끄는 설비는 단연 '감압증류탑(VDU)'. 세계 최대 규모로 높이 65.53m, 직경 15.24m, 무게 1351t의 거대 '괴물'이 눈앞에 보였다. 안정적으로 세우는 것만 8시간 이상이 소요됐다던 그 탑이다. 이동할 때 사용된 트레일러 바퀴가 288개였단 사실도 잘 알려진 바다.제2공장에 No.2 HOU와 건설 중인 No.3 HOU 등 이른바 고도화 설비가 모여 있다면 제1공장엔 No.1 HOU 외에도 석유를 정제하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공정이 있다. 여수 공장의 40여년 역사를 함께 한 '맏형' 장비들이다. No.1 CDU는 외형은 다소 떨어졌지만 오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1969년을 시작으로 1973년, 1981년, 1996년 차례로 준공된 네 개의 CDU 시설은 하루 총 82만배럴의 석유 정제 능력을 갖췄다.환경 보호와 안전을 위한 최상의 설비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루 26만배럴의 최첨단 등ㆍ경유 탈황 시설은 여수 공장의 자랑거리다. 또한 법적 배출 허용치보다 낮은 사내 운영 기준을 준수하고 대기오염 자동 측정망 시스템 도입, 누출 탐지 보수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한 편에 마련된 정비ㆍ안전동의 자체 소방 설비도 눈에 들어왔다.길목 길목에 높이 들어선 '플레어 스택' 끝자락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GS칼텍스 여수 공장의 미래를 밝히고 있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