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챔피언십 셋째날 코스레코드 수립하며 2위와 7타 차 독주
하루에 9언더파, 2위와는 무려 7타 차.'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셋째날 9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페덱스컵의 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이틀간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타이거 효과'에 짓눌렸다가 우즈를 벗어나자마자 3언더파를 치며 가까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우승경쟁에서는 이미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몬트 코그힐골프장(파71ㆍ7386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8개(보기 1개)를 곁들여 이날만 9언더파,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완성했다. 우즈의 9언더파는 코그힐골프장의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운 진기록이자 이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이다.선두권은 현재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마크 레시먼(호주)이 공동 2위그룹(9언더파 204타)을 형성했지만 우즈와 7타 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전우승은 불가능한 상황이다.우즈로서는 오히려 2위와 최다 타수차로 최종일 싱거운 경기를 펼치게 됐다. 우즈는 지난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2위와 8타 차로 출발해 가볍게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우즈는 이날 첫홀인 1번홀(파4)에서 3번 우드 티 샷이 왼쪽 벙커로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우즈는 그러나 3, 6, 8번홀의 버디에 9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더해 상승세를 탔다. 우즈는 후반에는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더 추가했다. 우즈는 경기 후 "오늘은 모든 샷이 저절로 되는 날"이라면서 즐거워했다.우즈로서는 시즌 6승과 함께 페덱스컵에서 특히 1위로 올라서게 됐다는 것이 자랑거리. 지금의 추세라면 우즈는 2500포인트를 더해 7196점이 되는 반면 스트리커는 5795점으로 1401점이나 차이가 나게 된다. '메이저 무관'에 자존심을 구겨 페덱스컵 우승으로 체면을 살리려하는 우즈에게는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한국군단'은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18위(4언더파 209타),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은 1타를 까먹어 공동 20위(3언더파 210타)다. 위창수(37)는 공동 42위(3오버파 216타), 양용은(37)는 67위(9오버파 222타)다. 이대로 가면 양용은과 케빈 나는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출전(30위까지)이 가능하고, 앤서니 김은 마지막날 엄청난 스퍼트가 필요하다. 위창수는 어렵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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