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랠리지속에 대한 우려로 엿새만에 하락..소비심리지표 개선
뉴욕증시가 엿새만에 하락한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까지 연중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이날은 장초반부터 조정을 받으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07포인트(0.23%) 하락한 9605.4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12포인트(0.15%) 내린 2080.90을, S&P500지수는 1.41포인트(0.14%) 하락한 1042.73을 기록했다.뉴욕증시는 장초반 혼조세로 개장한 후 예상외 상승한 소비자신뢰지수, 페덱스 수익상승 등에 상승 반전했으나 그간의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와 더불어 랠리 지속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우려속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값은 18개월만의 고점에 도달했고 달러화는 엿새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B>◆금융주 및 리테일 관련 주식 약세 견인</B>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이날 1.2% 이상 떨어졌다. CBS, 베스트바이 등 소비자 관련 기업은 애널리스트들이 평가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매도세가 늘었다. 전력 제어칩 전문업체인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1분기 63%의 수입 급감 소식에 주가가 5.9% 빠졌다. 반면 페덱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수익이 예상외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6.4%나 올랐다. <B>◆소비자신뢰지수 호전 등 경제지표 개선</B>이날 발표된 미시건대학교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뉴욕증시도 지수 발표 직후 한때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역부족이었다. 11일 미국로이터스/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0.2로 전월 65.7에 비해 상승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7월, 8월 연속 2개월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실업률 추이가 둔화되고 경기가 리세션을 탈출하는 시그널을 보이면서 다시 올랐다. 이 지수는 전문가 예상치인 67.5보다 크게 웃돌아 소비 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이날 미국의 7월 도매재고지수도 11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내면서 소비 회복 가능성을 반영했다. 미국상무부는 이날 7월 도매재고지수가 전월대비 1.4% 하락했다면서 이는 예상치 및 6월 2.1% 하락에 이어 더욱 개선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도매재고지수는 11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해 지난 1987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나타낸 셈이다. 매출은 0.5% 증가해 3개월 연속 늘었다. 다만 유가가 최근들어 급등하면서 미국 8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2%가 상승했다. 석유류를 제외하면 0.4%가 올랐다. 이는 전월 0.7% 하락에 비해 상승 전환한 것이다. 아울러 전문가 예상치인 1% 상승을 웃돌았다. <B>◆달러 약세 지속, 유가 하락, 금값 랠리</B>이날 글로벌 달러화는 엿새째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시간 오후 4시29분 현재 0.2% 하락한 76.683을 기록했다. 하락폭은 1.9%로 감소했지만 한때 달러인덱스는 76.457을 찍으면서 지난 2008년 9월25일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와 고위험 자산 매수를 촉발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한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0.02% 상승하면서 파운드화 매수가 늘었다. 엔화도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아시아증시 성장을 이끈 동시에 일본내 수출업체들의 리파트리에이션이 진행되면서 달러매도에 따른 엔화 매수가 늘었다. 이날 금값은 지난 2008년 3월 이래 18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은 9.60달러(1.0%) 오른 온스당 1006.4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4주 연속 상승했다. 유가는 배럴당 2달러 이상 하락해 이달중 고점인 72.90달러를 깨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원유선물 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 원유 재가가 증가하면서 원유선물 역시 하락했다. 이날 뉴욕시간 오후 2시54분 현재 NYME에서 10월인도분 원유가격은 배럴당 2.65달러(3.7%) 하락한 69.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3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유가는 이번주 들어 1.9%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55%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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